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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옥(馬鈺)은 금나라 때 영해지방에 득도한 진인이다. 도호는 단양자(丹陽子)였다. 마옥의 부친인 마사양(馬師楊)이 아직 젊었을 때 나그네 한 사람이 허둥대면서 그의 집안으로 뛰어들어 왔다. 그 나그네는 기름에 찌든 묵직한 모양의 옷을 남겨놓고 허둥대면서 달아난다.

마사양이 기름에 찌든 옷을 뒤져보니 그 속에 황금 2정이 들어있었다. 황금 2정은 40여량이다. 10일이 지난 뒤 그 나그네가 되돌아 왔다. 마사양은 보관하고 있던 기름에 찌든 옷을 그 나그네에게 전해 주었다. 나그네는 "저의 성씨는 여(呂)씨이다. 대대로 도공(陶工) 집안이었다. 옷 속에 있던 황금은 제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여 수익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가혹한 세리(稅吏)에게 강탈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당신 집으로 뛰어 들어와 다행히 황금을 빼앗기지 않았다. 당신의 큰 도움을 받았으므로 저는 이 황금의 절반을 당신에게 드려서 보답하겠습니다."고 한다.

그러나 마사양은 그 나그네가 아무리 사례하고자 하였으나 받지 않았다. 그 나그네는 "당신은 아직 나이도 어린데, 인품이 이렇게 높다니 놀랍습니다. 장래 이 집안에는 반드시 고인(高人)이 나올 것입니다."한다. 이 나그네야 말로 바로 팔선(八仙) 중 한분인 여동빈(呂洞賓)이었다.

그 후 과연 마씨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마고선(麻姑仙)이 그녀에게 선단(仙丹) 한 알을 주는 꿈을 꾸었고, 꿈속에서 그 선단을 삼킨 후 꿈에서 깨어나 마옥()馬鈺을 낳았다고 한다. 이때가 금나라 회원(會元) 원년(1123) 5월 20일이었다.

태어나면서 신선의 풍모를 갖추다

마옥은 어려서부터 재물을 중시하지 않았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였으며, 태어나면서부터 신선의 풍모가 엿보였다. 도인 이무몽(李無夢)이 어린 마옥을 보고 놀라면서 "이 아이 이마에 산이 셋이 있고, 손이 무릎까지 드리워져 있으니, 참으로 대신선의 재목이구나!"하고 찬탄을 하였다.

그리고 도인 이무몽은 마옥의 관상을 보고 칭찬하는 시를 남겼다. "신체는 당당하고, 얼굴은 둥글고 귀는 길다. 눈썹은 빼어나고 눈은 영준한데 코는 똑 바르고 입은 장방형이다. 서로가 잘 갖추었고 머리위에는 신광이 있다. 의보(宜甫)라는 이름을 수여하니 같이 연꽃 장원으로 걸어가세"(身體堂堂, 面圓耳長, 眉秀目俊, 準直口方, 相好具足, 頂有神光. 宜甫受記, 同步蓮莊) 여기서 의보(宜甫)는 마옥의 자이다.

금나라 대정 7년(1167) 7월 하루, 마옥은 요양사람 고거재(高巨才), 고향사람 전사(戰師)와 함께 친구인 범명숙 집 怡老亭이로정에 모여 술을 마시면서 한담을 나누었다.

술에 취해 그 흥이 절정에 달할 무렵, 갑자기 마옥이 그 자리에서 시를 한수 지었다. "근본을 알고 하나를 지키는 것이 공부인데, 게으름뱅이는 단 하나도 없다. 종일 술잔을 입에 물고 있어도 정신은 맑은데, 취한 가운데 도리어 어느 사람을 부축할까?"(抱元守一是工夫, 懶漢如今一也無 終日銜杯暢神思 醉中却有那人扶)그 자리에 있는 모두들 이 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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